2025년이면 경기 고양(일산)에서 서울역까지 13분, 화성(동탄)에서는 23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연내 고속철도 운행을 시작하는 수서역은 수도권 남부 철도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표적 병목 구간인 수색~서울~금천 구간(30㎞)은 복선전철화한다.
일산~서울역 13분…수도권 '30분 통근시대'
국토교통부는 17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2016~2025년)’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발표했고, 이후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 철도망 계획은 고속(시속 230㎞ 이상)·준고속(시속 200㎞ 이상) 철도 서비스를 확대해 전국을 단일 생활권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인구의 46%가 고속철도, 5%가 준고속철도 혜택을 받고 있는데 10년 후에는 이 수치가 각각 60%, 25%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도권 철도 노선 대폭 확충이다.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일산~삼성)이 완공되면 고양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소요 시간이 63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동탄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는 23분 걸린다. GTX-B(인천 송도~청량리)가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 도심까지 23분이면 닿을 수 있다.

수서역은 고속철도 운행과 함께 경기 광주와 복선전철로 이어지면서 서울 청량리역 같은 ‘철도 허브’로 조성된다. 수서~광주 구간(19.2㎞)이 연결되면 수서역에서 부산, 목포는 물론 강원과 중부내륙행 철도도 이용할 수 있다.

시속 200㎞ 이상의 준고속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구간으로는 남부내륙선(김천~거제), 강원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평택~부발), 지제 연결선(평택 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등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총 70조원의 재원이 들어가는 이번 철도망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약 10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140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