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도권 광역철도망 구축…서울역까지 송도·동탄서 23분 소요
남부내륙선·강원선·평택부발선 등 시속 200㎞ 이상 준고속철 신설

앞으로 10년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망이 중점적으로 구축돼 서울로 통근하는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서울역까지 일산에서 13분, 송도·동탄에서 23분, 의정부에서 8.4분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국토부는 올 2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당 계획안을 처음 공개했고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에 확정했다.

3차 철도망 계획은 고속·준고속 철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주요 지역 거점 간 이동 시간을 줄이고 수도권 내 고속 통행을 실현해 대도시권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일산∼삼성에 이어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구간에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동빙고∼삼송), 원종홍대선(원종∼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도봉산포천선(도봉산∼포천),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서울 9호선 연장(강일∼미사) 등의 신규 철도망 구축사업을 벌인다.

특히 서울 9호선 연장사업은 지난 2월 공청회 당시에는 '후보 사업'으로만 선정됐다가 이번에 새로 포함됐다.

지방대도시권은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신탄진∼조치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부선, 호남선과 같은 기존 철도의 여유용량을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이미 추진 중인 호남고속철 2단계(광주∼목포) 사업과 수도권 고속철 사업을 제때 마무리하고 시속 200㎞ 이상의 준고속철 노선을 신설해 전국을 2시간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준고속철 노선 신설 구간으로는 남부내륙선(김천∼거제), 강원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평택∼부발), 지제 연결선(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어천 연결선(어천역∼경부고속선)이 선정됐다.

중앙선 등 기존 일반철도 선로는 시속 230㎞ 내외로 선형개량해 준고속철 선로로 바뀌고, 장항선·경전선·동해선 등 비전철 구간은 전철운행이 가능한 환경으로 조성된다.

비전철 구간이 전철화되면 구간별 전철화율이 각각 13.9%, 41.08%, 0%에서 모두 100%로 높아진다.

충북선(조치원∼봉양)과 호남선(가수원∼논산)은 교랑·터널 등 구조물의 내진보강, 내구연한이 도래한 전기·신호설비 교체 등 노후시설 개량 사업으로 고속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46%가 고속철도, 5%가 준고속철도 혜택을 받고 있다.

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60%, 25%로 높아져 총 85%의 인구가 거주지에서 고속·준고속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국토부는 산업단지·물류거점을 연결하는 대량수송 철도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핵심 물류거점인 항만, 산업단지, 내륙화물기지를 간선 철도망과 연결하는 인입철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구간은 새만금선(대야∼새만금항), 구미산단선(사곡∼구미산단), 아삭선문 산단선(합덕∼아산·석문산단), 대구산업선(서대구∼대합산단), 동해신항선(삼척해변정거장∼동해항), 인천신항선(월곶∼인천신항), 부산신항 연결지선(부산신항선∼부전마산선) 등이다.

이와 함께 남북철도(TKR)와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TSR, TCR 등) 연결을 위해 남측 단절 구간을 우선 연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남북철도를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북한철도 개보수·구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3차 철도망 계획이 완료되면 철도운영 연장이 3천729㎞(2014년)에서 5천364㎞(2026년)로 늘고 복선화율 71%, 전철화율 82%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10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14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총 70조원이며 국고 43조원, 지방비 3조원, 민자유치·공기업·기타 24조원으로 이뤄진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