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은 17일 "원칙에 따른 법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대구 고·지검을 방문해 직원과 대화 시간을 갖고 "검찰 구성원들 노력에도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여전히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 전관예우 의혹 사건 등을 의식을 발언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폭력, 음주 교통 사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범죄와 관련해 "구속 및 사건 처리 기준을 정립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라"고 주문했다.

또 검찰인이 갖추어야 할 자세로 원칙과 겸손을 강조하고 "수사할 때 사건 관계자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역지사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 변화에 맞춰 검찰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혁신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고속열차(KTX) 편으로 대구를 찾아 1박 2일간 대구·경북 일정에 들어갔다.

대구가 고향인 그가 대구 고·지검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총장은 대구지검 서부지청을 방문한 데 이어 저녁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유관단체 관계자 등과 만찬을 한다.

18일에는 대구 고·지검 간부들과 포항 내연산을 찾아 보경사를 둘러보고 산행을 한다.

김 총장은 등산이 취미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