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선·인천 2호선 연장 등 20개 사업은 추가 검토

국토교통부가 17일 확정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과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를 연결하는 서울 9호선 연장사업이 추가됐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 2월 3차 철도망 계획안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에는 '후보 사업'으로만 선정됐다가 공청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에 확정된 것이다.

9호선 강일∼미사 연장 사업은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른 9호선 고덕∼강일 구간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지역 간 철도사업으로는 호남선(가수원∼논산)을 고속화하는 내용이 3차 철도망 계획안에 새로 포함됐다.

경전선(보성∼목포), 경북선(점촌∼영주)의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 역시 후보 사업이었다가 새로 추가됐다.

당초 계획안에 포함된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신탄진∼조치원)은 추가검토 과정에서 계룡∼논산 구간을 제외하는 식으로 조정이 이뤄졌다.

국토부는 이처럼 지자체 요청과 재정 여건 등을 토대로 세부 내용을 추가·변경해 2월 공청회 이전인 32개보다 4개 많은 36개의 신규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반면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축 기조를 반영해 총 사업비를 공청회 당시 74조1천억원에서 이번에 70조4천억원으로 줄였다.

아울러 국토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19조원에 달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부채가 원활한 투자 재원 확보에 장애가 된다고 보고 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단위선로 사용료 도입, 선로 사용료 현실화를 통해 공단 부채를 조속히 상환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국토부는 이번에도 3차 철도망 계획 본사업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장래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검토가 필요한 후보 사업 20개를 선정했다.

지역 간 철도사업은 ▲ 대구광주선 ▲ 김천전주선 ▲ 교외선(의정부∼능곡) ▲ 원주춘천선 ▲ 점촌안동선 ▲ 보령선(조치원∼보령) ▲ 경부선(사상∼범일) ▲ 대산항선(석문산단∼대산항) ▲ 마산신항선(마산∼마산신항) ▲ 녹산산단선(부산신항선∼녹산산단) ▲ 반월산단선(안산∼반월산단) ▲ 금강산선(철원∼군사분계선) ▲ 경원선(연천∼월정리) ▲ 동해선(포항∼강릉) 등 14개다.

광역철도로는 ▲ 동탄세교선 ▲ 인천 2호선 연장(대공원∼신안산선) ▲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대전조차장∼옥천) ▲ 양산울산 광역철도 ▲ 위례신사선 연장(위례∼에버랜드) ▲ 별내선 연장(별내∼별가람) 등 6개 후보 사업이 선정됐다.

특히 인천 2호선 연장 사업은 추후 확정해 추진할 경우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대공원∼광명), 경기도에서 건의한 노선(대공원∼독산, 대공원∼매화) 등을 비교·검토해 최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