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 등 브리핑…"8월까지 인양"

해양수산부는 16일 세월호 선수(뱃머리) 들기 공정 재개와 관련해 "작업에 반드시 성공하고 8월까지 인양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공정 점검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열어 선체 손상부위에 보강재를 설치하고 24일께 선수 들기를 재개해 28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태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과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SSC)의 장 옌 부사장은 "선수들기 작업이 잘 끝나면 인양 작업의 70% 이상은 완료된 것"이라며 "인양시기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8월까지 (인양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현태 부단장과 SSC 장 옌 부사장, 컨설팅업체 TMC 소속 스테판 티어리 대표와의 일문일답.

-- 세월호 부식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인양 작업에 영향을 주진 않는지.
▲ (김 부단장) 부식은 0.2㎜ 정도 진행됐고 아주 미미해 영향을 주지 않는다.

-- 앞으로 인양 작업 하는 데 있어서 기상 외에 태풍 등 다른 변수는 없나.

▲ (김 부단장) 태풍은 8월에 한차례 내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가 가능한 태풍보다는 기상예보를 통해 예측하기 어렵고 원거리에서 내습하는 너울성 파도가 작업에 더 영향을 미친다.

-- (장 옌 부사장) 인양 작업은 바닷속에서 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다.

특히 침몰선을 통째로 인양하는 작업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그만큼 난도가 높고 많이 복잡하다.

수중에서 어떤 변수가 생기는지는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알 수밖에 없다.

문제없이 잘 인양하도록 노력하겠다.

-- 너울성 파도가 근처에 있는지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나.

▲ (김 부단장) 오늘 대책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경험과 직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작업을 재개할 때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이 부분에 필요한 연구 인력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 선수 들기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 것 같은데, 100% 안전하지 않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나.

▲ (김 부단장) 선수 들기는 이번 인양 작업의 핵심으로, 이 작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선미부 리프팅빔 설치 등 후속 작업을 전혀 진행할 수 없다.

그래서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 구체적인 선체 훼손 정도는.
▲ 총 5개 와이어 중 2개 와이어가 달린 선체 갑판부 두 군데에 길이 6.5m·폭 15∼50㎝, 길이 7.1m·폭 18∼40㎝의 손상이 각각 생겼다.

같은 위치 선저 쪽 측면은 1.5m 길이로 훼손됐다.

-- 보강재만 씌우면 향후 작업 도중 또 너울이 몰려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가.

와이어가 닿는 다른 부위는 보강 작업을 안 해도 되는지.
▲ (장 옌 부사장) 계산을 확실하게 했기 때문에 보강재만 씌우면 100%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다른 부위는 이번 너울성 파고를 잘 견뎠기 때문에 추가 조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다.

-- 단순히 기상 문제가 아니라 하중 계산에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닌가.

▲ (김 부단장) 하중 계산이 잘못됐다면 선수를 들어 올리는 도중 와이어가 끊어졌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너울로 인해 하중이 더 실려 문제가 생긴 것이지만 초기 계산상 오류는 없었다.

-- 두 달 전 진행된 세월호 인양 관련 회의에서 TMC가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는데도 SSC가 작업을 강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 (장 옌 부사장) 사실과 전혀 다르다.

TMC에서 지적한 문제는 이후 여러 번 협의를 거쳐 타결점을 찾았다.

준비가 다 됐다는 것을 충분히 사전 검증 하고서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 (티어리 대표) 선수 들기 재개 시점에는 저희가 제기한 문제점이 모두 해결된 상태였다.

사전에 조율한 문제점 가운데 이번 선수 들기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

-- 선미부에 리프팅빔 설치하는 작업은 얼마나 소요되나.

▲ (김 부단장) 7∼20일 정도 예상한다.

-- 잠수사 피로도가 쌓일 것 같은데 작업에 영향은 없나.

▲ (장 옌 부사장) 선수들기 작업이 잘 끝나면 인양 작업의 70% 이상은 완료된 것으로 여긴다.

현장에는 50∼60명의 잠수사가 활동 중이며 작업 시작 후 지금까지 3천500회 넘게 잠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잠수사들의 건강을 많이 신경 쓰고 있으며, 선수 들기가 끝나면 이들 중 3분의 1이 중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하게 된다.

-- 인양 가능한 시기를 언제까지로 예상하나.

▲ (김 부단장) 그런 것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8월까지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