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양환경 내 병원성비브리오균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한 결과, 바닷물에 사는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이 점진적으로 증가 양상을 보인다며 장염비브리오균에 노출된 해산물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15일 당부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혀 먹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한다.

조리과정에서 감염된 도마와 칼 등 조리도구와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먹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복부 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 설사(주로 물 설사며, 때에 따라 피가 섞인 설사) 등을 일으킨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 신선한 어패류를 사서 신속하게 냉장 보관(5℃ 이하)하고 되도록 당일 소비하며 ▲ 조리 전후에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 어패류를 절단·조리하기 전에 흐르는 수돗물로 표면을 깨끗이 세척하며 ▲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하고 ▲ 여름철 어패류는 되도록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해 먹어야 하며 ▲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을 구분해서 보관하고 ▲ 수족관 물은 자주 바꾸고 내외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곽효선 수인성질환과장은 "7~8월에 집중됐던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6월부터 길게는 10월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