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방향 이륙 가능…사고기 견인되는 내일부터는 양방향 이륙

화물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폐쇄됐던 인천국제공항의 제1활주로 운영이 사고 사흘 만에 재개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일 오전 6시부터 사고로 폐쇄됐던 제1활주로를 이륙 전용으로 운영을 일부 재개했다.

해당 활주로는 이륙 전용 활주로로, 이날 오전부터 북-남 방향으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이 활주로에서는 UPS 소속 화물기가 이륙 도중 랜딩기어(바퀴)가 파손돼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계기착륙시설인 로컬라이저 안테나 6개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당해 활주로가 폐쇄됐다.

현재 제1활주로 인근에 있는 사고 화물기의 견인은 10일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사고 화물기 견인은 소유 회사인 UPS와 이 회사와 정비 등 지상 조업 계약을 맺었던 대한항공이 진행한다.

UPS 등은 100t 크레인 1대, 260t 에어 매트, 토잉카 2대, 트레일러 1대 등을 동원해 견인작업에 나선다.

사고 항공기 견인이 완료되면 북-남 방향뿐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도 이륙할 수 있어 정상 운영된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시설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항공기사고 수습본부는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이달 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 측은 전날 발생한 출발 항공편 대규모 지연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필리핀 항공교통센터 레이더 고장이 전날 오후 8시부터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지연은 아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