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밝고 예의 바른 태도를 지닌 지원자'를 뽑고 싶은 신입사원 유형으로 꼽았다. / 사람인 제공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밝고 예의 바른 태도를 지닌 지원자'를 뽑고 싶은 신입사원 유형으로 꼽았다. / 사람인 제공
[ 김봉구 기자 ]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능력이나 스펙보다 태도와 인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인사담당자 419명을 대상으로 한 ‘신입채용에서 뽑고 싶었던 지원자 유형’ 주제 설문에서 ‘밝고 예의 바른 태도를 지닌 지원자’(42%)를 첫 손에 꼽았다고 9일 밝혔다.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인 지원자, 회사·직무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지원자(이상 18.4%), 직무 관련 경험이 많은 지원자(13.4%) 등이 뒤를 이었다.

태도나 인성부터 보는 이유로는 ‘적응을 잘 하고 오래 다닐 것 같아서’(50.6%·복수응답)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발전 가능성이 크고 성장이 빠를 것 같아서’(27.9%) ‘조직 분위기를 좋게 만들 것 같아서’(19.1%)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것 같아서’(11.9%) 등의 답변도 나왔다.

반대로 올 상반기 신입 채용에서 뽑기 싫었던 유형은 태도가 불손하고 예의가 없는 지원자(37%) 기본적 자격조건도 못 갖춘 지원자(16.9%)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지원자(12.4%) 회사·직무에 대한 이해가 낮은 지원자(1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상반기 신입 지원자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100점 만점에 평균 49점을 매겼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뽑고 싶었던 지원자 비율은 평균 21%, 뽑기 싫었던 지원자 비율은 46.2%로 2배를 넘겼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자들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기업은 기본적 인성이나 태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스펙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보다 입사 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열정 등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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