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 특위 (사진=방송캡처)

브라질 상원 특위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 단축 결정을 번복했다.

6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상원 탄핵특별위원회의 하이문두 리라 위원장은 탄핵심판 절차를 앞당기기로 한 지난 2일 결정을 취소하고 기존 일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위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 사유에 관한 심의·토론을 오는 6월 말까지 끝내고, 탄핵안에 대한 상원 전체회의 최종 표결을 7월25일께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장관은 “상원 특위의 결정은 대통령의 정당한 변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PT) 상원의원들은 최근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각료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위기에 몰린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원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을 포함한 일부 상원의원들이 탄핵심판 절차 단축에 반대하고 나섰고, 결국 특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위의 번복으로 상원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 표결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인 오는 8월16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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