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어 푸른 독도를 만들려는 경북 울릉군 노력이 성과를 냈다.

울릉군이 2013년 독도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심은 나무 가운데 80% 가 뿌리를 내리고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2013년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독도 동도에 있는 경비대 정화조 주변 440㎡에 사철나무 2천700그루, 섬괴불나무 810그루, 보리밥나무 450그루 등 3천960그루를 심었다.

이 나무는 독도나 울릉도에 자생한다.

독도와 생육환경이 비슷한 울릉도 육묘장에서 2∼3년 동안 키워 현지 적응력을 높였다.

심는 데 그치지 않고 독도에 배가 접안할 때마다 물을 싣고 가서 나무에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그 결과 이듬해 80% 정도 뿌리를 내렸고 20%는 죽었다.

뿌리를 내린 나무는 지금까지 대부분 살아 있다.

1970년부터 많은 단체가 독도에 1만 그루 이상 심었으나 대부분 말라 죽었다.

이 때문에 울릉 주민은 군의 독도 산림생태계 복원이 성공할지에 이목을 집중했다.

군은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죽은 나무를 대체할 사철나무 100그루, 섬괴불나무 300그루, 보리밥나무 100그루를 추가로 심기로 했다.

생육상태를 지켜본 뒤 성과가 좋으면 독도 다른 곳에도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조성태 울릉군 산림담당은 "2013년 심은 나무는 상당히 커서 이제는 거의 죽지 않는다"며 "80%가 산 것은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고 여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