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 대기질 개선계획 마련해야"

광주·전남이 국내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옅은 순으로 최상위이지만 국제적으로는 하위권을 맴돌아 공동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광주전남연구원 조승희 책임연구위원이 '광전 리더스 인포(Info)'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남과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첫번째와 두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1천143곳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전남은 843위, 광주는 868위에 그쳤다.

서울(909위), 경기(974위)보다는 위였지만 미국 LA(588위), 프랑스 파리(722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다.

조 연구위원은 미세먼지 관리기반 체계화, 지역 차원의 미세먼지 감축 활동 등을 제안했다.

조 연구위원은 "시·군·구당 최소 1개 이상의 미세먼지 측정망을 확보하고 시·도의 미세먼지 예·경보 조례를 제·개정해야 한다"며 "미세먼지는 중국 황사 등 국외 요인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 국내 요인으로 발생하는데 광주·전남에는 관련 연구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세먼지의 건강영향 평가를 환경·보건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판단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세계 500위권 진입을 목표로 두 지역이 공동으로 대기질 개선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시·군·구별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