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에 응시한 수험생. / 한경 DB
6월 모의고사에 응시한 수험생. / 한경 DB
[ 김봉구 기자 ] 2일 치러진 대학 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의 주목 포인트는 A·B형이 가(이과)·나(문과)형으로 바뀌고 개편된 수학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것이었다. 난이도 자체는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다.

출제범위가 조정됐으나 해당 영역에서 나온 문제가 어렵지 않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나형의 경우 고난이도 문제 1~2문항이 1등급 커트라인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유웨이중앙교육은 출제 경향 분석자료를 내고 “가·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가·나형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개편된 교육과정이 반영된 문항도 난이도는 평이했고 수험생에게 익숙한 유형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한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출제됐고 나형은 새로 출제되는 교과서 단원이 있었으나 기존 문항과 형태 및 접근방식이 비슷했다. 수학적 정의와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난이도가 평이한 가운데 매년 수능에 나왔던 세트 문항이 출제되지 않은 점 정도를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시험 과목과 출제범위가 2016학년도 수능과 달라 문항의 구성에 다소 변화가 있었으나 문제 유형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부분 평이한 난이도의 문제였지만 가·나형 모두 주관식 30번 문제가 1·2등급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도 “1~2개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면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난이도보다 응시인원 변동이 등급컷 및 백분위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날 모의평가 수학 가형 응시인원은 작년 6월 모의평가 대비 8.4%(1만7924명) 증가한 반면 나형 응시인원은 9%(3만6149명) 감소했다.

☞ 6월 모의평가 문제 및 정답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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