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통학차량에 5살 여아가 장시간 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북구의 모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자녀가 장시간 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5살 여아는 지난 1일 오전 10시께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뒤 점심시간 때인 낮 12시께까지 차 안에 약 2시간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측은 차 안에서 잠든 여야가 없어진 사실을 모른 채 장시간 차 안에 방치했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여아를 찾아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실은 어린이집에서 하교한 여아가 부모에게 오랜 시간동안 차량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여야의 부모는 "어린이집 측이 CCTV 영상을 고의로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아직은 정식 조사가 이뤄지기 전인 내사 단계"라며 "방임죄에 해당할 수 있으나, 고의성의 증명돼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