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선로사용의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보통신(IT)기술을 활용한 '열차운행 프로그램 전산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선행열차와 후행열차 사이의 간격이 짧고 열차가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 철도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열차운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개발했다.

철도시설의 경제적인 설계를 가능케 하고, 철도교통 정책에 따라 선로사용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 개발로 철도공단은 철도건설 초기단계의 운행횟수와 운행시각, 정차역 등 합리적인 열차운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철도환경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그동안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전문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철도공단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철도운영환경에서 각각에 가장 적합한 운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철도공단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해외철도사업 수주에도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