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보육비도 '극과 극'…소득수준따라 5.6배 격차
영유아의 보육·교육비도 가구소득에 따라 최대 5.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육비는 대도시가 시골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31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보건복지부 의뢰로 진행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조사대상 2천593가구·4천46개 어린이집) 결과에 따르면 0~5세 영유아 1인당 보육·교육서비스 지출액은 월 가구소득 149만원 이하는 4만9천600원이었다.
이에 반해 월 700만원 이하의 최고 소득 가구의 보육·교육 서비스 지출액은 이보다 5.6배 높은 28만원이었다.
가구소득 400만~499만원의 중산층은 12만3천500원으로 최저 소득 가구보다 2.5배 더 많은 돈을 보육·교육에 사용했다.
지출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점점 늘었지만, 가구소득에서 보육·교육 서비스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저소득층에서 가장 높았다.
가구소득 중 보육·교육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구소득 149만원 이하가 4.9%로 전체 평균(3.0%)을 크게 웃돌았으며 150만~199만원 구간도 3.3%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200만~499만원 구간에서는 2.5~2.9%로 평균 이하였지만 다시 500~599만원 3.5%, 600~699만원 4.3%, 700만원 이상 3.5% 등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의 보육·교육 서비스 지출액에는 정부가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유치원에 지원하는 보육료는 제외됐다.
특별활동비, 입학비, 현장학습비, 셔틀버스비 등 어린이집·유치원의 추가비용이나 가정에서 이용하는 사설학습지 비용, 태권도 학원,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같은 학원 비용이 해당한다.
보육·교육료 지출은 시골과 도시 사이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대도시 거주 가구의 평균 지출은 15만8천200원으로 읍면 지역 거주 가구(8만3천400원)보다 90.0% 높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0~2세 영아에서 3~5세 유아로 나이가 많을수록 비용이 많아졌다.
0세, 1세, 2세는 3만6천900원, 5만9천100원, 9만1천700원이었지만 3세 14만7천800원, 4세 17만5천800원, 5세 21만5천200원 등으로 점점 증가했다.
<연령·가구소득·지역별 월 보육·교육 비용>
(단위:천원, %)
┌───────────────┬─────────────────────┐
│구분 │전체 영유아 │
│ ├───────────┬─────────┤
│ │평균 │가구소득 │
│ │ │대비 비율 │
├───────────────┼───────────┼─────────┤
│전체 │122.1 │3.0 │
├───────────────┼───────────┼─────────┤
│보육연령 │ │ │
├───────────────┼───────────┼─────────┤
│0세 │36.9 │0.7 │
├───────────────┼───────────┼─────────┤
│1세 │59.1 │1.3 │
├───────────────┼───────────┼─────────┤
│2세 │91.7 │2.3 │
├───────────────┼───────────┼─────────┤
│3세 │147.8 │3.8 │
├───────────────┼───────────┼─────────┤
│4세 │175.8 │4.4 │
├───────────────┼───────────┼─────────┤
│5세 │215.2 │5.3 │
├───────────────┼───────────┼─────────┤
│지역규모 │ │ │
├───────────────┼───────────┼─────────┤
│대도시 │158.2 │3.7 │
├───────────────┼───────────┼─────────┤
│중소도시 │101.8 │2.6 │
├───────────────┼───────────┼─────────┤
│읍.면 │83.4 │2.4 │
├───────────────┼───────────┼─────────┤
│가구소득 │ │ │
├───────────────┼───────────┼─────────┤
│149만원 이하 │49.6 │4.9 │
├───────────────┼───────────┼─────────┤
│150만~199만원 │54.7 │3.3 │
├───────────────┼───────────┼─────────┤
│200만~249만원 │52.3 │2.5 │
├───────────────┼───────────┼─────────┤
│250만~299만원 │65.0 │2.5 │
├───────────────┼───────────┼─────────┤
│300만~349만원 │83.4 │2.7 │
├───────────────┼───────────┼─────────┤
│350만~399만원 │98.2 │2.7 │
├───────────────┼───────────┼─────────┤
│400만~499만원 │123.5 │2.9 │
├───────────────┼───────────┼─────────┤
│500만~599만원 │181.6 │3.5 │
├───────────────┼───────────┼─────────┤
│600만~699만원 │269.1 │4.3 │
├───────────────┼───────────┼─────────┤
│700만원 이상 │280.0 │3.5 │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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