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신입보다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채용공고 4건 중 1건은 경력직만 대상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지난 1∼3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61만2천829건을 분석한 결과 경력만 뽑은 공고가 전체의 22.9%로 신입만 채용한 공고(6%)의 3.8배에 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력무관은 50.4%, 신입과 경력 모두 채용한 공고는 20.8%였다.

경력직만 채용한 공고가 많았던 업종은 건설(38.2%), 제조·화학(35.5%), 기관·협회(28.9%), IT·웹·통신(28.2%), 미디어·디자인(26.6%), 의료·제약·복지(24.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입만 채용한 비율이 높은 업종은 미디어·디자인(7%), 건설(6.6%), 제조·화학(6.5%), 기관·협회(5.7%), 판매·유통(4.5%) 등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경력채용 공고가 많은 것은 불경기로 비용절감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업무에 바로 투입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