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고로 변신한 '악취섬 난지도'
시민과 함께 24시간 생물탐사
식물·버섯·개구리 등 932종 발견
서울시는 28~29일 이틀간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제2회 바이오블리츠 서울(사진)’ 행사를 열었다. 바이오블리츠는 생물 전문가와 시민이 24시간 동안 탐방 지역 내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을 조사하는 탐사활동이다. 1996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세계 각지 주요 국립공원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시민은 학생을 비롯해 75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8개 조로 나뉘어 식물 곤충 버섯 양서류 조류 등의 생물종을 조사했다. 이들이 이틀간의 탐사를 통해 발견한 생물종은 총 932종.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2002년 400여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최현실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동안 쓰레기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생태계의 보고가 됐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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