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 전임자의 직권면직을 철회하라며 교육감실을 점거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열흘만에 농성을 풀었다.

전교조 경기지부와 참교육 전교조 지키기 경기공동대책위는 27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저녁 이재정 교육감과의 면담 후 집무실 점거농성을 풀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의 해고 결정이 실망스럽고 유감스럽지만 앞으로 전교조의 법적지위 회복을 위해 투쟁 동력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연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교육청도 전교조 법적지위 회복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을 믿고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식 지부장은 지난 17일부터 이 교육감 집무실에서 직권면직 철회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지난 26일 저녁 중국 출장을 마치고 복귀한 이 교육감을 만나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 짧은 면담을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 주차장에서 이어온 천막농성도 이날 오후부터 중단했다.

앞으로는 교육부를 상대로 부당명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20대 국회에도 교원노조법 개정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대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도 학교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전교조 전임자들을 직권면직하라는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 최 지부장 등 4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지난 24일 최종 해고처리했다.

다만 "현행법상 징계가 불가피했다"며 "향후 전교조의 법적지위 회복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young8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