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대사관에 항의서한 전달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는 서울 중구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을 방문해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고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27일 전달했다.

환경단체는 이 서한에서 "영국기업인 레킷벤키저의 제품에 의해 다수의 희생자가 나왔는데도 영국 정부가 '알 바 아니다'라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레킷벤키저의 전 최고경영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등기 임원이 고발당하는 상황에서 영국 정부는 최소한의 유감 표명과 자체 조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한국인은 영국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환경문제에 선도적이었던 영국 정부의 입장표명을 기대한다"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 및 환경단체 대표와 주한 영국대사 간 면담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