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km 순환코스…동호회·북한이탈주민 등 2천여 명 참가

DMZ 일원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상생협력과 평화통일 의지를 되새기는 '2016 뚜르 드(Tour de) DMZ 평화누리길 자전거 퍼레이드'가 28일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일원에서 열린다.

강원도와 경기도 간 상호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사업이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지난해부터 지역발전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자 강원도와 경기도가 공동주최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차관, 양복완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철원·연천군수 등 주요 내빈이 참가한다.

이북5도민을 대표한 북한 이탈 주민, 장병 및 주한미군 등 특별초청자와 자전거 동호인 등 2천여 명이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친다.

철원 민간인통제구역 내 평화문화광장에서 오전 9시 30분 개회식을 하고서 퍼레이드에 나선다.

노동당사, 백마고지역을 거쳐 연천군 신탄리역과 대광리역을 지나 연천 공설운동장에서 반환점 행사하고 출발지로 이동하는 총 62㎞ 순환코스이다.

평화문화광장에서 백마고지역 15km 구간 민간인통제구역 내 남방한계선 철책 길을 따라 펼쳐진 역사와 문화, 자연과 생태, 안보와 평화가 살아 숨 쉬는 평화누리길을 달리면서 평화통일을 염원한다.

퍼레이드에 앞서 식전행사로 6사단 군악대 공연, 최다 참가단체상 시상, 웰컴투 평창 댄스공연 등이 열린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강원도-경기도 어울림 세레모니도 함께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는 6사단 무기전시회와 철원군 농산물 판매부스를 운영,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진행한다.

연천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반환점 행사에서는 5사단 군악대 공연, 창작국악공연, 가수공연, 자전거 스탠딩 대회, 경품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도는 참가자들의 안전과 비상상황에 대비해 철원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자원봉사자를 행사장 곳곳에 배치, 안전 레이스와 응급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6일 "DMZ를 공유하는 강원도와 경기도가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최근 어려움에 직면한 남북관계를 새롭게 하고 DMZ가 앞으로는 평화와 번영, 통일과 화해의 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