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만화 콘텐츠 교류를 위한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2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개관했다. 부천시와 옌타이시 즈푸구가 한·중 공동 프로젝트로 처음 설립한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국내 만화산업의 중국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관은 즈푸구가 580위안(약 10억5000만원)을 들여 건립했고 운영비도 즈푸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한국의 만화·영상 작가를 파견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며 작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00㎡ 규모의 체험관에는 키오스크, 영상 모니터, 디지털 스케치북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장비를 갖췄다. 한국 만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설치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그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얻은 결과”라며 “한국 만화가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전초기지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개관식에 앞서 24일에는 19개 국내 기업과 60개 중국 기업이 참여해 한·중 문화콘텐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교류회도 열었다.

부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