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보건복지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 10회 ‘실종아동의 날(매년 5월 25일)’ 행사를 개최한다.

실종아동의 날은 1979년 미국 뉴욕에서 6세 아동이 유괴된 뒤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1983년 제정됐다.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동참하고 있고 한국에선 2007년 ‘실종아동의 날’을 정했다.

이날 행사에선 실종아동 찾기 유공자 표창 수여, 실종아동 가족 수기 낭독, 연극 공연 등을 실시한다. 경찰은 최신 몽타주 기법을 이용해 실종 당시 나이를 현재 나이로 변환한 몽타주를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아동,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 환자 실종에 대비해 지문·사진 등을 등록하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 시행 이후 실종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아동과 지적장애인 실종자는 3만6785명으로, 사전등록제가 시행되기 전인 2011년(4만3080명)보다 14.6% 감소했다. 등록률이 비교적 높은 18세 미만 아동은 실종자의 30.9% 감소한 반면 등록이 저조한 지적장애인 등은 12.7% 증가했다.

경찰은 2012년 제도 시행 이후 사전등록 정보를 활용해 아동 105명, 지적장애인 등 63명, 치매 환자 11명 등 모두 179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