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미·일 기업은 IT인재, 중동권은 건설·플랜트 엔지니어…일본, 경력보다 신입 선호
글로벌 채용상담회에 앞서 KOTRA는 글로벌 기업 취업 희망자를 위한 안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글로벌 기업의 채용 비밀’을 펴냈다. KOTRA 무역관들이 세계 18개국 170개사의 채용방식을 분석하고 현지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인터뷰한 책이다. 이 책은 해외 취업의 비결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국가마다 외국인 채용 직종이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일본은 정보기술(IT), 싱가포르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와 관광, 독일은 엔지니어와 간호사, 캐나다는 치아기공사·조리사와 IT 엔지니어, 중동은 건설·플랜트 엔지니어, 홍콩은 무역·교육·의료 서비스에 대한 해외 인재 채용 규모가 많다.

선호 직종을 알았다면 기업의 채용방식을 파악해야 한다. 일본 기업은 경력직보다 신입직원을 뽑는다. 한 번 채용으로 종신고용을 하기에 채용 전형이 까다롭다. 싱가포르 기업은 신입보다 2년차 경력자를 선호하며, 호주 기업은 헤드헌팅업체를 통한 채용을 선호한다. 면접에서도 동아시아권 기업은 지원자의 겸손함을 보는 반면, 서구 유럽 기업은 자신감을 중시한다. 이슬람 중동권 기업은 면접담당자에게 구두 바닥을 보여선 안 되며, 여성 지원자는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해외 구직자라면 언어는 필수다. 일본 기업은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시한다. 최근 기업의 글로벌화로 영어가 가능하다면 큰 무기가 된다. 홍콩 기업은 중국어와 광둥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 입사에 도움이 되며, 중남미 국가 기업은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능력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영어가 유창하다면 업무 관련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기에 강점이 된다고 KOTRA는 강조했다.

KOTRA는 이 책자를 전국 각 대학 취업센터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6월 중 홈페이지(www.kotra.or.kr)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