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선박 발주를 통한 조선산업 위기 극복방안 제시
신공항 입지 선정이 공정하고 객관적 절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
2030 등록엑스포, 국가 차원의 추진 필요성에 대한 정부 설득 적극 협조 요구

부산상공계가 국민의당에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주도의 선박 발주는 물론, 신공항 건설과 2030 등록엑스포 부산유치 등의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지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3일 오전 부산상의 2층 국제회의장에서 ‘국민의당 부산방문 상공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의당이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을 맞아 봉하마을 방문하는 데 앞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당 최고위원을 포함한 국민의 당 국회의원 총 19명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 20여명이 함께 했다.

간담회에서 지역 상공인들은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산업에 대해 정부 주도의 선박발주를 통해 조선산업 전반의 산업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른 신공항 입지 선정을 요구하고 2030 등록엑스포를 부산이 유치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설득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선업과 관련기자재산업에 대해서는 6월말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과 해당 운하 통과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1만 TEU급 이상의 선박에 대한 정부 주도의 발주와 연안선 현대화 차원의 신조를 통한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신공항이 현 김해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인 만큼,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24시간 운항, 안정성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며 “정치적 고려를 철저히 배제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최종 입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상공인들은 2030 등록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는 “부산이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게 되면 50조원에 가까운 생산유발효과와 54만 명에 이르는 고용유발효과로 인해 국가경제에도 큰 활력이 될 수 있다”며 “부산의 유치 타당성과 국가 차원의 추진 필요성에 대한 중앙부처 설득에 국민의 당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지역 상공계와 국민의당과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고 국민의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