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옛 군 소유 부지의 '화려한 변신'
경남 창원 지역의 군 소유 부지가 부대 이전 등으로 첨단기술 산업단지와 주거복합단지로 개발이 추진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부지 32만5630㎡를 첨단산업 기술연구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1954년부터 육군대와 해군교육사령부 부지로 활용된 이 터는 2011년 소유권이 창원시로 넘어온 이후 새로운 개발계획을 구상해 왔다.

시는 이곳에 연구기관과 벤처·신생기업을 모아 첨단산업 육성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제2재료연구소와 관련 기업부설연구소,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연구지원기관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벤처·신생기업들이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마케팅까지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부지를 싼값에 임대하는 ‘팁스(TIPS)타운’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모두 468억35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성재 경제국장은 “그린벨트 해제와 노후 건물 철거, 도시개발구역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하는 2018년부터 연구지원기관 및 유망기업 입주시설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해군 중심의 소비도시였던 진해가 기술혁신과 인력양성, 연구개발 중심도시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 중동 옛 39사단 부지(106만2083㎡)는 주거와 자연, 교육, 생활이 어우러진 거대 주거복합단지(유니시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60년간 주둔한 육군 39사단이 함안군 군북면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터에 61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주거와 상업, 편의시설 등이 동시에 개발되는 주거복합단지로 영남권 단일 브랜드 기준 최대 규모다.

이곳은 창원의 중심지역에 있어 개발이 가능한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서울 여의도공원의 1.3배에 달하는 공원(중앙공원·사화공원)을 조성하고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입점할 예정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