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몽구재단(이사장 유영학)이  운영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온드림스쿨’에 참가한 보육교사들이 19일 서울 수표동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놀이교육 체험을 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현대차정몽구재단(이사장 유영학)이 운영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온드림스쿨’에 참가한 보육교사들이 19일 서울 수표동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놀이교육 체험을 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140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 학생 2만5000여명에게 인성교육의 혜택을 제공했다.

재단은 19일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온드림스쿨 인성교육 전문연수’를 시행했다. 그룹홈 교사 20여명이 참여했다. 그룹홈 제도는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장애인이나 노숙자, 아동 등이 자립할 때까지 소규모 시설에서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난해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긴 했지만 그룹홈 교사와 학생 등 인성교육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이 같은 공백을 민간 재단이 메워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지식이 많은 인재가 아니라 훌륭한 품성과 창의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라며 “정부가 하지 못하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는 것이 민간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연수는 놀이식으로 이뤄졌다. 보육교사 약 20명은 서로 손을 맞잡고 둥글게 앉아서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온드림스쿨 인성교육 전문연수는 참여교사들이 학생의 입장으로 돌아가 몸을 쓰면서 놀이를 직접 해보며 그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나 믿음을 일깨워주는 방식인 ‘놀이통합교육’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육교사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것을 배운다는 목적도 있지만 집단놀이를 통해 교사들 간 친근감도 높아진 것 같고 ‘힐링’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