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컨벤션센터가 사업을 추진한 지 16년 만인 오는 7월 착공해 2018년 말 준공한다.

수원시는 다음달 31일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으로부터 각각 최종 제안서를 받아 경기도 기술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시는 2000년 2월 민간투자사업자와 계약하고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부지 가격, 면적, 위치 등이 부적합하다며 도시계획결정 신청을 반려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광교신도시 공동 시행자인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시공사 등을 대상으로 컨벤션센터 건립 필요성을 설득해 2013년 합의를 이뤄냈다.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구역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는 광장을 포함한 5만㎡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5460㎡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자체 예산 900억원과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2390억원 등 총 3290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시설은 최대 25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24개, 3500명을 수용하는 극장 및 콘서트홀인 오디토리엄 등이다.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 부스도 1000여개 설치된다. 시는 객실 200실 규모의 호텔과 백화점, 아쿠아리움 등 숙박과 관광을 위한 3만836㎡의 지원 시설도 건립하기로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