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사진=방송캡처)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한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극찬했다.

16일(현지시각) 맨부커상 심사위원회 5명 전원은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에서 영국의 문학상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46)의 작품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를 선정하며 극찬을 표했다.

보이드 톤킨 심사위원장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독창적이며, 또 부드러움과 공포의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심사위원들 역시 “간결하고 마음을 뒤흔들며 아름답게 구성된 작품”이라면서 ‘미와 공포의 섬뜩한(uncanny) 혼합’이라고 ‘채식주의자’를 설명했다.

이어 톤킨 위원장은 ”자칫 거친 호러물이나 멜로드라마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 또는 지나치게 강한 알레고리로 전락할 수 있는 기이한 이야기였다”면서 “하지만 (한강은) 이를 다루는 탁월한 균형감과 재치, 절제력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 상의 중요점은 작가와 번역가 사이가 전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이상하면서도 빛나는 책이 완벽하게 영어로 제대로 목소리를 냈다고 느낀다”고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에게도 찬사를 쏟아냈다.

한편 한국인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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