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지카 바이러스 복제에 최초로 성공했다.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립대 갤버스턴의대(UTMB) 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체 조각들을 복제해 합친 결과 완벽한 형태의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복제 바이러스를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쥐에 주입했고, 쥐는 기존 지카 바이러스와 동일한 감염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오는 9월 할 계획이다.

BBC는 "안전하고 효과가 좋아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백신 개발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 '셀'의 자매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실렸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지카 바이러스의 구조 파악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복제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