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세퓨 원료 (사진=방송캡처)

‘덴마크산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다고 광고한 가습기살균제 ‘세퓨’ 제품이 사실은 옥시레킷벤키저와 같은 원료인 PHMG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오전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8일(현지시각) 덴마크 현지에서 담 가드(Dam Gaard) 케톡스 전 대표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케톡스는 가습기살균제 원료 중 하나인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을 생산하는 회사였지만, 덴마크가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와 함께 PGH를 판매금지한 이후 2014년께 폐업했다.

담 가드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담 가드 전 대표는 “한국에 PGH를 수출한 적이 없고 물질안전정보자료(MSDS)를 첨부해 40ℓ 이하의 소량 샘플만 보냈다”며 “(세퓨 제품 제조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는 덴마크가 아니라 중국에서 PHMG를 수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터플라이이펙트가 중국에서 PHMG를 수입했다는 이야기를 중국의 생산업체로부터 들었다”고 밝히면서 “한국 회사가 PGH 샘플을 요구할 때 ‘농업용’ 목적으로 쓰겠다고 했으며 가습기살균제 용도라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GH를 가습기살균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으며, 나도 가습기 용도로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담 가드 전 대표는 SK케미칼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PHMG 분말시료 200g을 보내와 유럽시장 진출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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