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오지인 울릉도에 처음으로 변호사가 생겼다.

울릉도에는 현재 법무사사무소만 2곳 있으나 앞으로 주민들은 육지와 마찬가지로 각종 송사, 상담 등 법률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백승빈(33)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울릉읍사무소 앞에 '백승빈 법률사무소'를 열고 주민을 상대로 법률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출담보 설정, 가압류 신청 등 법률자문과 사소한 상담 등 개업한 뒤 벌써 20여 건을 다뤘다.

백 변호사는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사법시험 55회(연수원 45기)로 올해 초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바로 울릉도로 들어왔다.

주민들도 변호사를 만나려면 하루 이틀 걸려 포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없어졌다며 반기고 있다.

백 변호사는 "연수원 시절부터 자원봉사 등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생각을 했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울릉도에 왔다"며 "아직 낯설지만, 사무실을 주민이 편안하게 오가며 고민을 해결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릉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