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국립산림치유원 8월에 문 연다
11일 막바지 조경공사가 한창인 경북 영주시·예천군 산림청 국립산림치유원 일대. 산림치유원 내 주치마을의 산 중턱에 통나무집 17개동(70명 수용·사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옥녀봉 숲속으로 이어진 10개의 산책로인 ‘치유길’도 눈에 들어왔다. 2010년부터 1480억원을 들여 2889㏊(중심시설지구 152㏊)에 조성 중인 국립산림치유원의 공정률은 99.9%다. 여의도 면적의 7배 규모다. 시범 운영에 들어간 이 시설은 오는 8월 개원한다.

이곳은 치유시설과 연구·교육시설, 지원시설로 구성돼 있다. 치유시설은 건강증진센터와 테라피센터, 산림치유마을, 산림치유수련원 등으로 나뉜다. 치유마을에서는 숙박이 가능하다. 단기 숙박은 주치마을에서, 한 달 이상 장기 숙박은 숲속 문필마을(60개동·144명 수용)에서 한다. 단체를 수용하는 수련관 2개 동은 35개실이 마련돼 있다. 모든 시설은 편백나무로 지었으며 이용비는 정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산림치유원은 숲과 물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산책하고 건강증진센터와 수치유센터에서 스파나 음파온열베드, 사운드테라피 등을 받을 수 있다.

산림치유원은 휴식 기능보다 치유 기능을 강조한 시설이다. 산림의 환경 요소인 경관, 소리, 음이온, 향기(피톤치드), 온도, 습도 등이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박석희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기획팀장은 “산림 치유는 산림욕보다 한 단계 발전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산림치유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30년간 운영하면 8553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생산유발 1조4198억원과 2만4000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