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코앱(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이 지난 7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코앱은 삼성그룹 GSAT, 현대자동차그룹 HMAT, SK그룹 SKCT 등 매년 기업들이 제각기 치르는 직무적성검사를 토익처럼 표준화하기 위해 중앙심리교육연구소(소장 박소연)와 전문가들이 만든 인증시험이다. 코앱은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 취업 준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코앱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응시했다는 윤정옥 씨(전남대 기업공학부 졸업)는 “코앱은 매회 출제 유형이 바뀌어서 신선하다.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대기업 시험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정인 씨(전북대 화학과 3년)는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코앱을 치렀다. 결과표를 바탕으로 대기업 적성검사 준비를 할 계획이고 오는 9월에 치러지는 5회차도 응시하겠다”고 말했다. 심지웅 씨(중앙대 경제학과 3년)는 “취업하고 싶은 동국제약이 코앱 등급을 제출하면 우대하겠다고 공지해 응시했다. 실전 같은 분위기에 재미있는 문제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120분간 치러진 이날 시험에는 시사상식, 상황판단, 언어, 수리, 지각, 추리 등 6개 소검사에서 170문제가 출제됐다. 성적표는 오는 20일부터 코앱 홈페이지(koap.or.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응시자는 코앱 등급 분석표를 통해 자신의 종합적인 직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6개 소검사별 점수로 자신이 ‘마케팅과 영업’ ‘생산관리와 기술’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 네 개 직군 중 어느 곳에 적합한지도 알 수 있다.

코앱은 입사 전형 때 자신의 직무적성을 입증할 인증서류 및 자격증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코앱 성적을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도 샘표식품, 파라다이스호텔 등 중견·중소기업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제5회 시험은 9월10일(토) 실시된다.

신동열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