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리스 전 상원의원에게 건국훈장 애족장 수여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주창한 고(故) 조지 윌리엄 노리스 전 연방 상원의원(1861~1944)이 한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안호영 주미 대사(오른쪽)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대사관저에서 한국 정부를 대신해 노리스 전 의원의 외증손자인 데이비드 노리스 래스 박사(49·왼쪽)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노리스 전 의원은 3·1운동 직후인 1919년 7월1일 미국 상원에서 일제에 한국 침략을 중단하라는 연설을 하고 일제의 식민통치 실상을 기록한 증거물을 의회에 제출하는 등 한국의 독립 열망과 일제 식민통치의 부당성을 주요 의제로 부각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1919년 워싱턴DC에서 회원이 100명 이상인 ‘한국친우회’를 결성한 데 이어 1921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열린 워싱턴 회의에서 이승만·서재필 박사가 이끈 한국 대표단의 독립청원서를 미국 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