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가 학사구조 개편으로 법대, 사회과학대학 등 인문계열 단과대학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숭실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2017년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 통합, 경제통상대학과 경영대학 통합, 베어드인문대학과 교양대학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프라임(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 사업과 별도로 추진돼 오던 계획"이라며 "조직의 슬림화 과정을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최대 10억원에 달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숭실대는 프라임사업을 준비했으나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학사구조조정안에 대한 학장, 학과장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전체교원과 학생회 임원 등을 대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같은 안이 학생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숭실대 법대 학생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6개 단과대학을 3개로 통합하는 안을 졸속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본부는 법과대학 폐지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과대학 통합안은 정원조정위원회, 평의원회 등을 거치면 통과된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