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환승센터 구축·KTX 운행횟수 확대·2단계 완공

개통 1년을 맞은 호남고속철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복합환승센터 구축과 KTX 운행횟수 확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 완공 등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10일 내놓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1년 후 변화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 설립 등 KTX와 타 교통수단의 연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TX 이용자에 대한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광주송정역을 호남권의 랜드마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가 올해 초 실시한 KTX 이용자 설문조사에서도 '연계교통수단 불충분'이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혔다.

KTX 운행횟수도 개통 전 보다 주말 왕복 기준으로 6회 증편됐으나 호남선과 전라선의 KTX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운행횟수 확대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6개월 후 호남선과 전라선의 월 이용객 수는 각각 88만명, 32만명으로 개통 전 보다 각각 62%, 70%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세부 운행계획을 결정하려고 했으나 보강 공사 등으로 개통이 오는 11월께로 연기되면서 호남선 이용객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 공사도 시급하다고 한국은행은 강조했다.

2단계 공사는 경유 노선 등의 논란으로 일부 구간만 우선 올해 중 착공하기로 했으나 아직도 기존 선로 고속화, 신설 노선, 무안공항 경유 등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한 제주공항의 관광객 이용 능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해저고속철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경제조사팀 이준범 과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가 발생했다"며 "지역의 다양한 변화상을 잘 살펴 지역발전을 위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