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빈소 표정] LG사장단·한국JC 회장단 조문
재계인사들 추모 이어져
11일 오전 9시30분 발인
이날은 LG 사장단이 단체 조문을 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8일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은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시다”며 안타까워했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도 함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나타냈다. 정 사장은 “고인은 LG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애도했다.
범(汎)LG가의 조문도 이어졌다. 고인의 둘째 형인 고 구철회 LI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원 LIG 명예회장은 “삼촌께서 잘 돌봐주던 게 기억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활동한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 회장단 6명도 단체로 빈소를 방문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1967년부터 1979년까지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2대 회장을 지낸 황우겸 전 한국JC 회장은 “고인은 한국JC에서 활동하며 청년 시절부터 봉사활동, 국제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밑거름을 줬다”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고인에 대해 ‘존경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은 “LG의 정책위원이었던 고인은 굉장히 현명한 분이었다”며 “LG의 중요한 결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재계 원로인 고인을 평소 존경하고 지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한진해운 경영난으로 대외활동을 자제해 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인이신데 와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건 당연하다”며 조의를 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등도 조문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나경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홍사덕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고 최무 여사와의 사이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 4남2녀를 뒀다. 유족은 사흘째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30분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광주공원묘원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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