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이사장 "울산에 근로복지공단 고객센터…100여명 채용"
근로복지공단은 조선업 침체에 따른 울산지역 고용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고객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상담인력 100여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사진)은 9일 울산 이전 3년을 맞아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본사를 지방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울산 고객지원센터는 광주, 인천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개설된다. 상담인력은 경력단절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루 4~5시간 ‘시간선택제’ 근무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전국 6개 본부, 50개 지사, 10개 병원의 거대 조직을 총괄하면서 1주일에 3일은 울산에서 업무를 고집할 만큼 울산지역 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엔 ‘재래시장 찾는 날’로 정해 지역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 대표들과도 두 달에 한 번씩 사회공헌협의회를 열고 지역 상생방안을 논의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울산으로 이전한 뒤 38명의 지역인재를 뽑았다. 기존의 세 명보다 12배가량으로 늘어난 규모다. 공단은 지역대학과 연계한 장기현장실습(IPP)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인재 채용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10개 소속 병원을 취임 2년 만에 흑자로 돌려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정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A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는 공공기관 최초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그는 “맞춤형 재활서비스와 산재보험 적용 확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으로 56%대인 산재근로자의 직업 복귀 비율을 2020년까지 75%로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보장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