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묻어달라"…63년 만에 한국 온 네덜란드 참전용사
6·25전쟁에서 한국을 위해 싸운 네덜란드인 참전용사가 전우들 곁에 잠들기 위해 63년 만에 고인이 돼 한국으로 온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8일 “6·25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네덜란드의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 씨(사진)가 12일 부산 UN기념공원에 안장된다”고 밝혔다. 웨셀 씨는 1953년 1월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원(일병)으로 참전한 뒤 휴전이 이뤄지자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그는 귀국 뒤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아주 컸다고 보훈처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2001년 UN 참전용사 방한 사업을 통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부산 UN기념공원에 묻힌 전우들을 그리워하던 웨셀 씨는 작년 4월 “한국에 있는 전우들 곁에 잠들게 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의 아들이 네덜란드 참전용사회를 통해 한국 정부에 안장 절차 등을 문의해 왔고, 지난달 부산 UN묘지 안장이 최종 결정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