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국토정보공사 업무협약…장비·인력 지원받기로

경찰이 실종자 수색 등 치안 활동에 대응하고자 무인항공기(드론) 등 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한다.

경찰청은 4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업무협약을 하고 공사가 보유한 기술과 장비, 인력을 치안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LX가 보유한 드론은 실종자 수색 등에, 3D 스캐너는 사건 현장 보존과 복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LX 소속 176개 지사 측량근무 인력 3천여명도 경찰 요청이 있으면 현장 지원 인력으로 투입되고, 장비 운용과 교육도 담당한다.

경찰은 올 3월 강원도 춘천 노부부 실종사건 당시 춘천경찰서 요청으로 LX 강원지사에서 드론을 지원받아 수색에 활용한 바 있다.

기본 지리정보, 건축물 정보, 재난·재해 관련 정보 등 LX가 관리하는 각종 공간정보 빅데이터와 경찰청 데이터베이스(DB)를 융합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경찰이 향후 새롭게 구축하는 치안 시스템에도 LX가 보유한 공간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사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과 공간정보 분야가 융합하면 경찰이 추진 중인 '과학 치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관이 축적한 전문지식과 기술적 노하우로 국민 안전 보장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