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개교 예정…정원 1천254명 규모

국토교통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에서 네번째 국제학교인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차관과 김한욱 JDC 이사장, 정욱수 해울 대표,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KIS) 등 영어교육도시 내 다른 국제학교 관계자들도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SJA Jeju는 부지 10만2천㎡에 전체 면적 5만9천110㎡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실내수영장, 체육관, 극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정원은 68학급 1천254명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SJA 본교의 교육과정과 미국 대학과목선이수제(Advanced Placement·AP과정)가 운영된다.

AP과정은 미국에서 고등학생이 대학 진학 전에 대학 인정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학습과정으로 하버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등 유명 대학 신입생 선발에 활용돼왔다.

김경환 국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이제 영어권 주요 국가인 미국, 영국,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와 한국 국제학교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국내 영어교육의 중심지이자 동북아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영어교육도시를 비롯한 제주도 내 여러 사업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제주 도정도 이곳에 모이는 글로벌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제이 라이트 SJA 본교 이사회 의장은 "SJA 제주의 첫 삽을 뜨는 역사적인 날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175년 전 SJA의 설립자 패어뱅스 형제가 설립 과정에서 느꼈을 설렘과 불안감,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래의 지도자들이 지식과 지혜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들리 애슐리 SJA Jeju 초대 총교장 예정자는 착공식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SJA 제주의 교육은 단순히 답을 알려주고 암기하도록 하는 형태의 학습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서 세계적 수준의 탐구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SJA 본교는 미국 동부 버몬트주에 있는 175년 전통의 명문 사립학교다.

미국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와 버몬트 대법원장 등을 배출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KIS Jeju, NLCS Jeju, BHA 등 국제학교 세 곳이 운영 중이며 7개의 국제학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ji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