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상계에 조성, 음악과 공연 중심으로 구성
이동연 한예종 교수 주도로 신대철, 최현석, 한혜진, 조세현 등 전문가가 운영


빨강, 파랑, 노랑 원색 레고블럭 같은 61개 대형 컨테이너로 조성한 음악·공연 중심 복합문화공간이 창동역 옆에 들어선다.

베드타운인 서울 창동·상계 지역에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이 29일 문을 연다.

창동역 1번 출구 앞 환승주차장에 컨테이너를 3층 높이로 쌓아 만들었다.

총 면적은 2천456㎡이다.

국내 첫 컨테이너 공연장인 '레드박스'를 중심으로 매달 록, 일렉트로닉, 힙합 등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스타 셰프의 요리 강연, 모델의 패션 노하우 전수, 사진작가들과 출사 등 프로그램이 계속 운영된다.

이동연 한예종 교수가 총괄 예술감독을 맡아 운영을 주도한다.

기타리스트 신대철, 셰프 최현석, 모델 한혜진, 사진작가 조세현이 각 분야를 맡아 이끈다.

음악 공간(1천283㎡)에는 공연장 외에 이한철 등 뮤지션이 입주해 작업하는 스튜디오, 합주실, 녹음실 등이 들어간다.

하림, 킹스턴 루디스카 등 30여개 팀이 함께 선보이는 큐레이션 콘서트, 개성 있는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레이블 연합 콘서트 등도 기획돼있다.

비싼 홍대에서 밀려난 인디밴드 등 뮤지션들이 좋은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하며 자유로운 활동을 펼치고 새로운 음악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더블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어 돈 없는 예술가들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푸드·패션·포토 등 라이프스타일 공간(874㎡)에는 매달 수업이나 전시회 등이 열린다.

커뮤니티 공간(300㎡)에는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등이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장인 밴드 등에 시설을 빌려준다.

서울시는 플랫폼 창동 61을 연간 10만명이 찾는 서울 동북권 핫플레이스이자 문화발신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창동역 문화체육시설 부지 등 38만㎡에 단계별로 2만석 규모 서울아레나 등 문화공연시설과 지식형 연구개발(R&D), 특화산업단지,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한다.

29일 개장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감독,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하고 시나위, 장기하와 얼굴들이 축하 공연을 한다.

이어 5월8일까지 2주간 오픈위크 행사에 정창욱·오세득 셰프와 사진작가 오중석 등 수업과 이하이, 옥상달빛 등 공연이 열린다.

이동연 교수는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미 상당수 행사와 시설 이용이 매진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며 "서울아레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철씨는 "놀이터에 아이들이 모이듯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즐기기를 바란다"며 "녹음실 등 수준 높은 시설을 통해 종합적, 예술적 성취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플랫폼 창동 61은 서울 동북4구 일대가 신경제중심지로 나가는 출발을 알리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