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 해외동문연합회 결성…권순한 총동문회장 "한국 수출처 개발에 보탬되겠다"
1954년에 개교한 한국외대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수출의 역사나 다름없다. 권 회장은 “당시 이승만 정부는 전쟁 직후 생존을 위해선 해외 수출밖에 살 길이 없다고 판단해 한국외대를 세웠다”며 “안호삼 초대 학장과 박술음 2대 학장 등이 제자들을 길러낸 이후 동문들이 세계 65개국으로 나가 무역 기초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의 위상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4년 방한했을 때 국내 대학 중 방문 장소로 이 대학을 고른 게 대표적이다. 권 회장은 “외대의 무역 일꾼들이 가장 먼저 정착해 기틀을 다진 곳이 미주지역”이라며 “미국 정부도 그 공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덕선 미국 앨리드 테크놀로지그룹 고문(독일어 58학번), 이준용 홍콩 차이나 글로벌 리소스 회장(중국어 81학번), 최언도 불브라이트 인더스트리 회장(독일어 59학번), 이호덕 인도네시아 로열 수마트라 회장(마인어 70학번) 등 굴지의 기업을 세운 동문도 여럿이다. 총영사 8명을 포함해 재외공관장만 50여명이다.
권 회장은 “한국외대 해외동문연합회는 국내 어떤 대학도 만들 수 없는 한국의 인적자산”이라며 “특정 대학의 친목 모임을 떠나 상호 정보교류를 통해 한국의 새로운 수출처를 개발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동문연합회는 2년마다 권역별로 총회를 열 예정이다. 권 회장은 서반아어과 63학번으로 소이상사 대표다. 2011년부터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 회장과 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등을 지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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