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발병률 특히 높아…흐르는 물에 손 철저히 씻어야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최근 4주 사이에 35% 가까이 급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유행성 눈병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증상이 발생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질본의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81개 안과 병의원 참여) 운영 결과를 보면 인구 1천명당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수는 지난달 13~19일 2.3명에서 지난 10~16일 3.1명으로 4주 사이 34.8% 늘었다.

1천명당 환자수는 0~6세가 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7~19세 9.4명, 20세 이상 1.7명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은 낮았다.

다른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의 1천명당 환자수 역시 그 사이 13.3명에서 15.1명으로 15.8% 늘었다.

환자수는 0~6세에서 56.0명으로 특히 많았으며 7~19세 21.0명, 20세 이상 12.1명이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결막뿐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생긴다.

모두 여름철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질본은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만지거나 비벼서는 안 되며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눈병에 걸린 환자는 눈에 충혈이나 이물감이 있어도 만져서는 안 된다.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에 세탁해야 한다.

환자는 약 2주간인 전염기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서도 안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