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영국 본사 연관성, 유해성 인지여부 집중 추궁"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68·사진) 등 핵심 관계자들이 26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신 전 대표와 제품 개발에 깊이 관여한 전 옥시 연구원 두 명을 소환해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 인산염의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영국 본사가 제품 개발과 판매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제품이 시중에서 회수된 2011년까지의 옥시 경영진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직전 ‘인체 유해성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뒤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