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들도 쉽게 버스에 타고 내릴 수 있는 '무장애 버스정류소'가 연말까지 서울 시내 55곳에 설치된다.

무장애 정류소란 화단과 휴지통 등 승·하차에 방해되는 시설물을 없애 교통약자의 정류소 접근이 편리하도록 설계한 정류소다.

승강장과 보도의 단차를 없애고, 휠체어 대기 장소를 설치하거나 저상버스 탑승위치를 지정하는 것도 포함된다.

도로 모퉁이나 건널목 등 부적절한 위치에 있는 정류소는 옮기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도 확충한다.

시는 용산구 대한노인회 앞 정류소 등 15곳에 무장애 정류소를 시범 설치하고 연말까지 40곳에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운행 노선 수가 4개 이하인 소규모 정류소에 표지판 일체형 '알뜰 BIT'를 신규 제작해 설치한다.

이상훈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26일 "설치비용은 기존 BIT의 3분의 1 수준으로, 시는 연말까지 300대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