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흰줄숲모기 성충의 본격적인 활동 시기(4~10월)를 앞두고 공항·항만 방역을 강화하고 모기를 방제하는 등 지카바이러스 차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국민안전처는 26일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 방제 등에 힘써달라고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서는 이달 10일까지 보건소 인력 1만2천181명, 민간 위탁 1천471명, 자율방재단 3만3천659명 등 방역 인력 총 4만7천311명이 주거지 주변 9만2천125곳, 숲 9천503곳, 공원 6천43곳 등 총 13만8천653곳에서 흰줄숲모기 유충 서식지를 제거했다.

여기에 쓰인 유충 구제 약품이 총 18만4천ℓ, 동원된 장비가 2만5천127대에 달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5월부터는 성충 구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긴급상황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상황 관리 체제를 유지하면서 흰줄숲모기 방제와 방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초 국립보건연구원에서만 할 수 있던 지카바이러스 진단검사를 3월 19일부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7곳과 인천·부산·여수검역소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흰줄숲모기는 폐타이어, 죽은 나무의 갈라진 틈 등에 알을 낳는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