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역 구간 보강공사…"분리 개통 가능성 검토 안해"

수서발 고속철도(SR) 개통이 연말로 미뤄졌다.

25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SR이 통과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정차하는 용인역(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공사구간에서 보강공사가 필요한 크랙(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강공사에는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통도 계획한 8월 말보다 2∼3개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SR는 작년 말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약지반 공사에 시간이 많이 들고 1-2 공구 건설을 맡은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의 문제로 올해 8월 말로 개통이 연기됐었다.

국토부와 SR 건설사업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중순까지도 SR를 8월 말 개통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16일 수서역 건설현장을 찾은 강호인 국토부 장관에게는 8월 20일부터 아흐레간 '개통 전 최종점검'을 하겠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철도시설공단은 강 장관이 수서역 건설현장을 찾았을 때보다 이전인 3월 24일 용인역 공사구간 70m에 크랙이 생긴 것을 알았다.

당시 철도시설공단은 5월 초까지 보강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토부에도 이같이 보고했다.

하지만 이달 19일 애초 크랙이 나타난 구간 외에서도 크랙이 발견되면서 용인역 공사구간 전체(243m)에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바꿨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SR이 최대한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강공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탄역에서 지제역까지를 8월 말 우선 개통하고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는 연말에 개통하는 '분리개통'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