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020년까지 20% 줄이기로 했다. 특정 산업분야 장인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학생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까지 높인다.

교육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30명인 고교 학생 수를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4명까지 줄인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6.6명에서 13.3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시험 없는 학기인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고등학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교육은 강화한다. 2020년까지 일반고 정원은 줄이는 대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입학 정원은 현재 수준(11만3000명)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19%인 전체 고교생 중 직업계고 학생 비중이 30%까지 늘어난다. 특성화고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도 중학교 내신성적이 아니라 소질·적성을 기준으로 삼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비중을 기존 16.4%에서 2020년까지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반고 학생의 직업교육도 확대한다. 민간기관에 위탁하던 직업교육 과정을 전문대가 일반고 2학년 때부터 제공하도록 유도해 일반고 학생이 대입준비와 직업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과정’을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특성화고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현재 46.6%인 고교 취업률을 2022년 6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