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중위 연령 전체인구보다 18.3세 높아

농업과 어업, 임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업에서 인구 감소 속도가 빨랐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이 40세를 갓 넘은 수준이었지만 농가, 어가에선 15세 이상 높았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결과를 담은 2015년 농림어업총조사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 농가인구,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농가 인구는 256만9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5.1% 수준으로 집계됐다.

농가 인구는 2010년보다 49만4천명(16.1%) 감소했다.

감소율은 2000년 16.9%를 나타낸 이후 2005년 14.8%, 2010년 10.8%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농가 인구는 2000년(403만1천명)보다 36.3% 감소한 수준이다.

인구 고령화와 택지 조성에 따른 전업 등으로 농가가 줄어든 탓이다.

여성의 비중은 50.8%로 남성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인구 대비 농가 인구 비중은 2000년 8.8%에서 계속해서 줄어 지난해에는 5.1%로 쪼그라들었다.

농가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으로 41만명이었다.

전체 농가 인구 중 16.0%가 경북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38.4%로, 2010년보다 6.7%포인트 증가했다.

전체인구에서 노인 비중(13.1%)보다 약 3배 높았다.

특히 농가의 유소년인구(0∼14세) 비중은 5.8%로 전체 유소년인구 비중(13.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농가의 중위 연령은 59.1세로 전체인구(40.8세)보다 18.3세 높았다.

농가 규모는 108만9천가구로 2010년보다 7.5% 감소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2010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전체 농가의 17.0%(18만5천가구)가 분포한 경북이었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은 2.4명으로 2010년보다 0.2명 줄었다.

지난해 전체 가구 평균 가구원 수인 2.7명보다 0.3명 적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2인 가구가 51.3%, 1인 가구 18.5%로 2인 가구 이하 비중이 70% 가까이 차지했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2010년보다 3.3세 증가한 65.6세로 분석됐다.

70대 이상이 37.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60대(30.5%), 50대(22.7%) 순이었다.

70대 이상 농가 경영주는 2010년보다 12.9% 늘었지만 60대(-5.8%), 50대(-14.0%)는 줄었고 특히 40대는 40.2%나 감소했다.

◇ 어부 인구 40대 이하에서 급감…임가 인구 14.3% '뚝'


어가 인구는 농가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어가 인구는 12만9천명으로 2010년보다 4만3천명(24.9%) 감소했다.

2000년 25만1천명이던 어가 인구는 15년 사이에 절반에 가까운 48.6%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로 5년 전보다 0.1%포인트 더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5.4%로 가장 높고 50대 24.8%, 70대 이상 18.5% 순이었다.

2010년에 비해 어가 인구는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40대에선 -44.8%, 30대에선 -36.4% 등 40대 이하에서 감소폭이 컸다.

어가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30.5%로 2010년보다 7.4%포인트 뛰었다.

중위연령은 전체인구보다 16.2세 높은 57.0세였다.

어가 규모는 5만5천 가구로 2010년보다 16.5% 줄었다.

어가 인구가 고령화하고 어선 감척 사업, 연안 어장 간척 사업 등이 진행된 영향이다.

어가 비중은 전체 가구의 0.3%를 차지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010년보다 0.3명 줄었다.

2인 가구가 절반 이상인 54.1%였고 그다음으로는 1인 가구(16.8%)가 많았다.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34.8%로 가장 많았고 50대(27.9%), 70대 이상(25.0%) 순이었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2.5세로 2010년보다 3.4세 증가했다.

임가 인구는 21만7천명으로 5년 전보다 14.3%(3만6천300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 대한 임가 인구 비중은 0.4%로 5년 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임가 규모는 2010년보다 5.8% 감소한 9만1천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대비 0.5% 수준이다.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2010년보다 0.2명 감소했다.

가구원수별로 보면 2인 가구가 54.2%가 가장 많았다.

농가, 어가와 달리 3인 가구가 16.0%로 그다음으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는 14.9%로 조사됐다.

임가 경영주는 60대가 33.3%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30.1%), 50대(27.0%)가 그 뒤를 따랐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2010년보다 3.1세 많은 64.0세였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